라엘이 만난 21번째 주인공은 서울교통공사 철도신호 기술자 박세리님 입니다.
안전한 시민의 발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세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1

라엘: 세리님 안녕하세요! 바쁜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라엘 고객님들을 위해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세리: 안녕하세요. 저는 시민의 발인 지하철, 서울교통공사 신호 분야에서 근무 중인 박세리입니다. 입사 초반에는 신호 분야 내에서도 산업 안전, 철도 안전 등 안전 관련 업무를 하였고, 최근에는 철도신호 기술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

라엘: 우와! 철도신호 기술자라는 직업이 생소한 라엘 고객님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세리: 철도신호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보통 우리가 아는 도로에서 자동차 운전을 할 때 도로 법규나 표지판 등 정해진 규정에 따라야 안전하게 교통이 원활하게 흘러가는 것처럼 열차도 정해진 속도, 방향으로 이동해야 안전하게 정시 운행이 가능합니다. 그러한 운행에 있어 출발, 정시, 속도제어 그리고 방향 전환 등에 이르기까지 열차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제어가 가능하도록 유지하고 관리하는 기술자입니다. 우리가 타고 다니는 열차 운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서 철도분야에서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알아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라엘: 많은 분야 중에 서울 교통공사로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와 준비 기간 동안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세리: 평범한 대학생활을 마치고 취업 준비를 하던 중 우연히 철도신호라는 분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지하철을 타고 다닐 줄만 알았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시스템이 어떤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는데 조금 들여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중요한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공과는 다른 분야라 도전하기에 겁도 났지만 중요한 분야라고 느껴지는 것 대비 인력시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어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부족하지만 관련 전공도 하나하나 찾아가며 공부를 시작했고, 커뮤니티나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며 정보를 수집하여 입사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에 대해서는 입사 이후에 관련 기술 자격증을 취득하며 현재도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4

라엘: 철도신호 기술자로서 보내는 세리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세리: 현재 기술자들 업무는 교대로 돌아가며 진행됩니다. 열차가 운행 중인 시간과 열차가 운행 종료된 시간으로 업무가 달라집니다. 승객들이 탑승하는 열차 운행 시간에는 열차가 제대로 운행하고 있는지 해당 열차와 열차 운행 제어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장애가 발생하면 해당 열차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는 업무를 합니다. 그리고 가장 궁금해하시는 열차 운행 종료 후에 비로소 진정한 업무가 시작됩니다. 열차가 다니지 않는 터널, 선로에 진입하여 시설물의 동작 상태를 확인하고 정기검사를 통해 안전한 열차 운행이 될 수 있도록 미리 점검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합니다. 지하철은 운행하지 않는 시간에도 24시간 쉬지 않고 직원들이 관리하여 안전한 시민의 발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5

라엘: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업무를 하고 계시는데, 나만 아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셨을 거 같아요, 이야기 부탁드려요~!

세리: 보통은 내부적으로 일어나는 일이 대부분이라 일상적인 상황들이지만 그중 하나를 꼽자면 입사 초반 일이 생각납니다. 당시에 PSD, 흔히 말하는 스크린도어 업무도 같이 담당하고 있을 때입니다. 열차 운행 시간 중 담당구간 역 스크린도어가 고장 나서 수리 중인 곳에 승객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스크린도어가 열린 선로를 처음 보는지 신기하게 계속 쳐다보고 있고 다가가려고 하여 옆에 조용히 다가가 상황을 설명해 주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저는 어릴 때 스크린 도어가 없는 지하철이 당연했고 그래서 안내방송도 한걸음 뒤로 물러서라는 말이 당연했는데, 지금의 아이들은 그러한 모습이 낯설고 신기하다는 것을 보고 점점 안전한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10년, 20년 후의 모습이 또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6

라엘: 철도신호 기술자로서의 세리님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이제 인간 박세리님에 대해 질문할게요! 모든 사람들이 각자만의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데, 세리님은 고민을 많이 하시는 편인가요? 있다면 어떻게 해소하시는지 이야기해주세요~!

세리: 고민이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걱정거리들은 대부분 어떻게 하면 해결될까?로 결론 내리고 고민보다는 행동하는 게 먼저다 보니 고민할 시간에 움직이고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일단 몸이 먼저 나가는 사람인 것 같아요. 하지만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경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노래를 들으며 땀을 실컷 흘리는 운동을 하기도 하고 조용히 방에서 일기장에 글을 쓰기도 합니다. 고민이나 스트레스는 오히려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7

라엘: 그럼 세리님은 가장 재미있고 관심 있는 분야가 무엇이신가요?

세리: 나만의 여행 루트를 짜서 돌아다니며 그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이나 활동들을 좋아해서 시간 될 때마다 찾아보고 저장하고 계획을 짜두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사부작거리며 꾸미고 만드는 것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만드는 공예 활동처럼 그림, 가죽공예, 도예 등 다양한 걸 배우러 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이 모든 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에 블로그도 시작해서 하나씩 기록하는 재미로 지내고 있답니다.

#8

라엘: 세리님이 생각하는 가장 나다운 순간은 언제예요?

세리: 계획한 것을 이뤄내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나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20대 이후 줄곧 매년 하고 싶은 것, 목표들을 적고 그 목록을 지워나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100% 달성은 못할지라도 한걸음 한걸음 계획한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또 꾸준히 하다 보면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 "역시 이번에도 박세리다웠다. 뿌듯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모습이 또 다른 것을 이루기 위한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9

라엘: 바쁜 업무와 일상을 지내다 보면 건강에 대해 소홀해질 때가 있는데요, 세리님만의 건강관리 팁이 있으실까요?

세리: 아무래도 점점 건강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하게 되는 것 같네요. 그전까지는 밥만 잘 챙겨 먹자 주의였다면 이제는 영양제도 잘 챙겨 먹으려고 일주일 치를 챙겨서 가방에 넣어 다니며 잘 챙겨 먹고 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운동은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근력과 유산소는 기본으로 하고 추가적으로 다양한 걸 해보고 싶어서 매년 한 종목씩 관심 있는 운동을 배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름에 걸맞은 종목인 골프를 시작해서 공치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어요. 올해는 정규 필드까지 나가는 걸 목표로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10

라엘: 2022년이라는 숫자가 익숙해질 때쯤 벌써 2023년이 와버린 것 같아요. 올해가 아직 많이 남았는데, 세리님이 올해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 또는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실까요?

세리: 가고 싶은 곳 해보고 싶은 것은 너무나도 많지만 그중 하나를 꼽자면 가족들과 함께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오고 싶습니다. 저랑 동생은 개인적으로 다녀왔지만 아직 부모님은 다녀오시지 못한 그곳을 부모님 건강하실 때 날 좋은 날 함께 다녀오고 싶어요. 그리고 공항이 생기기 전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을 함께 즐기고 싶네요. 날씨가 가장 중요한 곳이니 만큼 날씨 요정인 제가 힘써서 가족여행을 올해 울릉도와 독도로 떠나고 싶습니다.

#11

라엘: 마지막으로 앞으로 세리님의 꿈 혹은 작은 소망에 대해 말씀 부탁드려요!

세리:  먼 훗날 나만의 자서전을 쓸 수 있을 만한 삶을 살고 싶어요. 어떤 거창한 무언가를 이루어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이 헛되지 않은 삶을 살았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꿈입니다. 제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내가 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려고 합니다. 라엘 우먼 여러분들도 원하시는 꿈, 소망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