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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el Women] 라엘이 만난 여성들 17편, 산부인과 전문의 최예진

2022-12-09


라엘이 만난 17번째 주인공은 산부인과 전문의 최예진님입니다.

랑뜨산부인과 대표 원장님이자 여성 건강 지킴이이신 예진님의 솔직한 이야기 들어보세요!

 

 

 

 

#1

라엘: 안녕하세요 예진님! 여성 건강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는 라엘과 랑뜨산부인과가 라엘 밸런스 런칭을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해요!🥰 예진님을 궁금해하실 라엘 고객님들을 위해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예진: 안녕하세요. 산부인과 전문의 최예진입니다. 아름답고 당당한 여자를 위한 랑뜨산부인과 대표원장으로 여성들의 건강지킴이가 되고자 합니다.

 

#2

라엘: 다양한 전공 분야 중, 산부인과를 전공하신 계기가 있나요?

예진: 대학병원에서 학생실습과 인턴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 주로 외과 계통과 내과 계통의 성향을 먼저 고민하게 되어요. 저는 적극적으로 수술을 하는 것이 좋았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여자 의사로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과가 산부인과라고 생각했어요. 생명의 탄생부터 여성의 다양한 변화를 거쳐 삶의 끝에 이르기까지 산부인과에 속한다는 것도 매력이 있지요.

 

 

 

 

#3

라엘: 예진님이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셨나요?

예진: 대학병원에 있었을 때는 힘들게 오랫동안 입원해 있던 산모가 건강하게 출산을 하던 순간, 암 진단을 받고 우울해하던 환자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고 웃으며 퇴원하던 벅찬 순간들이 떠올라요. 하지만 꼭 그렇게 거창하고 특별한 순간들이 아니더라도 환자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이 들면 그 순간순간이 매번 큰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여자들의 고민스러운 부분들이 있어요. 어쩌면 바쁜 일상을 살다 보니, 정작 나에게 소홀해지거나 별일이 아닌 걸로 여겨 힘들어도 참고 지내는 분들도 많구요. 그래서 병원이라는 곳이 정말 오기 힘든 곳일 수 있어요. 그럼에도 어렵게 찾아와 주셔서 머뭇거리다가 털어놓으시곤 괜찮은 줄 알았다며, 나아지고 나니 정말 좋다고 해주시는 말 한마디와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이라서 고맙다고 하는 그런 작은 감동이 하루하루 새롭게 가슴 따뜻해지고 힘이 나게 하는 순간들입니다.

 

#4

라엘: 예진님이 만난 환자분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예진: 천사 같은 분이 있어요. 정말로 천사가 되었을 거라 믿는 분이요. 

제가 처음 의사가 되고 인턴 때 암진단을 받아 수술을 하셨고, 산부인과 전공의 시절 내내 항암치료를 반복하다가 전공의 수련을 마칠 무렵에 돌아가셨어요. 병원에서 먹고 자고 살던 때니까, 자연히 그분의 보호자인 남편분도 친해지고, 어느덧 손자가 생겼다며 자랑하고 사진도 보여주셨지요. 암 병동에 새로운 환자분이 와서 우울해하면 도닥여주고 위로해주며 그분의 병실은 늘상 화기애애했어요. 항상 저에게 고맙다고 하시고 마지막까지도 고맙다 하셨어요. 아직 젊으셨는데, 정말 아프고 힘드셨을 텐데, 원망하고 절망한 순간들도 많았을 텐데, 언제나 미소 짓고 계셨어요. 환자였기 때문에 병원에서 만났고, 온전한 산부인과 전문의도 아닌 미숙한 시절에 만났지만, 그렇기에 더 가까이에서 뵈었고, 몇 번의 고비를 넘기고 마지막 순간까지 옆에 있으면서도 마음대로 울 수도 없었어요. 그래서 환자라기보다는 인생에서 제 가슴 한 켠에 잊혀지지 않는 분이에요. 항상 주어진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온몸으로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요.

 

 

 

 

#5

라엘: 라엘 밸런스는 어느 때 보다 높아진 2030 여성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에 맞춰, 여성에게 취약한 질환들을 보다 근본적이고 손쉽게 케어하기 위해 개발되었어요. 랑뜨산부인과에도 여성 질환 관련 환자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이전과는 달라지거나 새로운 여성 건강에 대한 트렌드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예진: 특히나 젊은 여성들이 많이 오는 강남에 위치한 산부인과이다 보니 여성 건강에 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된 것을 느낄 수가 있어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아파서 참다가 어쩔 수 없이 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면, 이제는 검진 목적으로도 정기적으로 오시고 어딘가 불편하면 편하게 내원해서 말씀해 주시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장기적으로 여성 건강의 주치의처럼 만나는 분들이 많은데요, 바쁜 일상속에서 할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질문하세요. 피임이나 생리 전후 관리 등뿐만 아니라 영양제는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단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자기관리에 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어요. 매우 긍정적이에요 ! J

 

#6

라엘: 여성의 몸은 출산을 다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부분이 있는 동시에, 구조적으로 기능적으로 다양한 여성 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특별히 신경 쓰는 셀프 건강관리법이 있다면요?

예진: 제일 중요한 건 기본적인 거겠죠?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고 (웃음).

그중에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특별한 거라면 질 유산균을 꾸준히 복용하고, 잘 때는 꼭 끼는 속옷이나 레깅스 같은 것은 입지 않도록 하구요, 통풍이 잘되도록 신경 쓰지요. 원래도 편한 걸 좋아하긴 해요.😊

 

 

 

 

 

#7

라엘: 20대로 돌아가게 된다면,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이것만은 꼭! 지켜라라고 20대인 예진님에게 조언해준다면요?

예진: 너무 바빠서 잠을 잘 시간이나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었다고 치면, 식사라도 건강하게 챙기라고 하고 싶어요. 생활이 너무 불규칙하고 잘 못 먹다 보니, 야식 먹고 편의점 라면이나 삼각김밥으로 때우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어느 순간 몸이 망가져 있더라구요. 먹는 것이 곧 내가 되는 거라는 말도 있지요. 불규칙한 월경을 주소로 내원하시는 분들 보면 다이어트가 주원인인 경우가 너무 많아요. 잘, 먹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영양제도 꼭 챙겨먹구요.

 

#8

라엘: 산부인과 전문의가 아닌 예진님으로서 여가 생활이 궁금해요!

예진: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편이에요. 수년 동안 스노보드에 푹 빠졌었구요, 스쿠버다이빙도 했고, 사람 만나는 거랑 여행도 좋아했어요. 코로나시기를 맞아 한동안 많은 것들이 중단되었네요. 최근 일상으로는 소소하게 시간을 내어 강아지랑 산책하고, 책도 읽고, 드럼을 치고 운동도 합니다.

 

 

 

 

 

#9

라엘: 예진님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힐링 플레이스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예진: 바다가 좋아요.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냄새가 그곳에 있기만 해도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에요. 드라이브도 좋아해서 당일치기로 바다 구경을 가는 것도 좋아합니다. 여유가 좀 생긴다면 다시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하려구요.

 

 

 

 

#10

라엘: 앞으로 예진님의 행보가 매우 궁금해지는데요! 마지막으로 예진님 인생의 최종 목표 혹은 꿈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혹은 작은 소망도 좋아요!!)

예진: 언젠가 인생을 돌아봤을 때, 그래도 잘 살았다, 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지내왔고, 그러면서도 온화하고 여유로운 인상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언제부턴가 문득 들었어요. 경험이 많다고 해서 내가 옳다고 하는 아집이 생기기보다는 더 들어주고 이해가 넓어지는 사람, 베풀고 고맙단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기분이 좋은 사람, 작은 일에도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그러면서도 배고프면 나도 모르게 신경질 부리고 있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하하😂

건강하게 행복하고 멋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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